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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애용하고 있는 화해 어플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특히 EWG 등급 시스템의 맹신, 피부 타입과의 실제 부적합 사례, 성분 평가 기준의 오해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이 담겨 있어 화장품 구매 시 참고하시기 좋습니다.
화해 어플은 화장품 성분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성분 등급만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건 피부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1. 화해 어플의 등급 기준,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
화해 어플의 성분 등급은 미국 비영리단체 EWG의 스킨딥(Skin Deep)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등급은 1~10까지 위험도를 색상으로 구분하며, 일반적으로 1~2등급은 안전, 3~6등급은 보통, 7~10등급은 주의가 필요한 성분으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EWG 기준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 전문적인 피부 안전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예시 ① 레티놀 (9등급)
- 주름 개선에 탁월한 성분이지만, EWG에서는 9등급.
- 실제로는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고, 효과가 뛰어난 성분.
예시 ② 유제놀 (7등급)
- 향료로 사용되며, 피부 알레르기 유발률이 높음.
- 하지만 암 유발 등 심각한 부작용은 없음.
이런 예시를 보면, 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위험한 건 아니며, 낮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2. 1등급이어도 내 피부에는 안 맞을 수 있다
화장품은 여러 성분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며, 각 개인의 피부 반응은 다릅니다. 1등급 성분만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내 피부에는 알레르기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일 수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1등급이라 구매했는데 트러블이 생겼다”는 리뷰를 남깁니다. 이는 EWG 등급이 피부 타입과의 궁합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모든 화장품이 1등급으로 쏠리는 현상
소비자들이 1등급 제품만 선호하다 보니, 화장품 회사들 또한 1등급 성분만 넣어 제품을 제조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정작 효과 좋은 성분들이 배제되거나, 성분의 기능보다 등급만을 보고 선택하는 왜곡된 시장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4. 화해 어플, 올바른 사용법은?
화해 어플은 화장품 성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 제품 성분을 볼 때 하나의 참고 도구로만 활용
✔ 본인의 피부 타입과 성분 궁합도 함께 고려
✔ 리뷰는 참고하되, 맹목적인 신뢰는 금물
화해 어플은 ‘도구’일 뿐, 정답은 아니다
화해 어플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 주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등급 시스템과 정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사용자의 판단과 피부 상태에 따라 조심스럽게 활용해야 합니다. 화장품은 결국 본인의 피부에 맞는지를 직접 사용해보며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