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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기다리던 많은 예비 엄마들은 임신 소식을 듣는 순간 기쁨과 동시에 걱정을 함께 느낍니다. 특히 유산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분들은 다음 임신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까 봐 불안감을 느끼곤 하죠. 오늘은 초기 유산의 확률과 원인, 반복 유산의 개념까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초기 유산, 생각보다 흔합니다
초기 유산은 임신 13주 6일 이전에 자연스럽게 임신이 종료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통계적으로 전체 임신의 10% 내외에서 발생하며, 어떤 조건에 따라 25%, 심지어 40세 이상 산모의 경우 약 30% 이상까지 확률이 올라갑니다. 이는 우리나라처럼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사회에서는 충분히 고려해야 할 수치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초기 유산의 약 50% 이상이 염색체 이상 등 태아 자체의 문제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엄마가 무엇을 잘못해서 생긴 게 아닙니다.
초기 유산, ‘내 탓’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유산 후 “그때 여행을 가지 말 걸…”, “회사 일 줄일 걸…” 같은 자책을 하시지만, 초기 유산은 대부분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나 임신 초기의 랜덤한 오류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심한 감염 또는 고열: 특히 고열이 동반된 감염은 자궁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기저 질환: 갑상선 이상, 당뇨병, 비만, 루푸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등.
- 면역 반응 이상: 임신 상태에서 면역 체계의 변화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기에 걸렸다면 약 복용을 무조건 피하지 마시고, 산모가 복용해도 안전한 약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반복 유산이란?
두 번 이상의 유산이 연달아 발생하는 경우를 반복 유산이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그 확률은 전체 임신 중 1%에서 5% 미만으로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두 번 이상 유산을 경험한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검사와 진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엄마, 아빠의 염색체 검사
- 자궁 구조 이상 확인
- 혈액 응고 이상 검사
- 유전 질환 관련 검사
그런데 이런 검사를 받아보신 분들의 절반 이상은 실제로는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많은 유산이 예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인공 수정과 유산의 관계
시험관 아기 등 인공 임신은 일반 임신에 비해 유산 확률이 높다고 오해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산율의 차이는 시험관 아기 자체가 아닌, 임신 당시 엄마의 건강 상태나 나이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 고령의 산모
- 난임 진단 후 임신
-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이러한 경우 자연 임신이든 인공 임신이든 유산율은 비슷하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세 명 중 한 명이 임신 중 유산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은 한 번 유산 후 다시 건강하게 아이를 품게 됩니다. 반복 유산이 아닌 경우, 다음 임신에서는 걱정을 내려놓고 충분히 기뻐하셔도 괜찮습니다.
유산은 당신의 잘못도, 남편의 잘못도 아닙니다. 자책보다 중요한 건 마음의 정리와 회복입니다. 건강한 아기를 다시 맞이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라 생각하시고, 희망을 놓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