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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염증이 생겼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염증이라는 단어는 매우 광범위하며, 단순히 결과를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의사들은 염증이 왜 생겼는지를 설명해야 하며, 염증은 단순한 질병이 아닌 인체의 방어 반응입니다.
염증은 몸의 자가 치유 반응입니다
염증은 외부 자극이나 손상에 대해 우리 몸이 조직을 치유하려는 반응입니다. 예를 들어 감기나 몸살로 열이 나는 것도 염증 반응 중 하나입니다. 열은 체내 세균을 죽이기 위한 생체 반응이며, 이는 자연스러운 방어 기전입니다.
염증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염증은 몸이 고장 났다는 신호로서, 통증과 발열 등의 증상을 통해 주인에게 경고를 줍니다. 이런 경고가 없으면 우리는 병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와 염증 신호
당뇨 환자의 경우 말초 신경과 혈관이 손상되어 염증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가 악화되거나 치유가 늦어질 수 있으며,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더 큰 위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염증의 육안 관찰과 검사
염증은 붓기, 발적, 통증, 발열 등으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염증은 피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혈액 내 염증 수치가 올라가면 염증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원인에 따라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암세포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의 한계
비대면 진료는 시진, 촉진, 청진, 타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염증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오진의 위험을 높이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의 차이
급성 염증은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염증이며, 통증과 붓기가 심합니다. 반면 만성 염증은 시간이 오래 지난 염증으로, 통증은 덜하지만 미세하게 남아 있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염증은 만성 염증으로 분류합니다.
스테로이드의 역할과 주의점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세균성 염증의 경우 염증 반응을 억제하면 오히려 세균이 더 자라나게 되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는 세균 감염이 원인이 아닌 경우에 한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며, 잘못 사용하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사용의 임상적 논란
예를 들어 급성 통풍성 관절염과 세균성 관절염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는 매우 다릅니다. 이 경우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는 의사의 판단과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통풍에 큰 효과를 보기도 하고, 세균성일 경우 상태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결론
염증은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이며,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를 통해 염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은 정확한 진단과 용도에 따라 사용되어야 하며, 비대면 진료로는 이러한 복합적 판단이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