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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간호사의 의사결정 능력 우선순위, 판단력, 책임감

by 요정woo연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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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는 단순히 지시를 따르는 업무가 아닙니다.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돌발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하며, 때로는 의료진과 보호자 사이의 중재자 역할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이런 복합적인 업무 속에서 간호사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 중 하나가 바로 ‘의사결정 능력’입니다. 특히 신규 간호사 시기에는 다양한 변수 앞에서 주저하거나 실수를 겪기 쉬운데, 이때 필요한 것이 우선순위 설정, 판단력, 책임감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무에서 필요한 간호사의 의사결정 능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책임감 있는 간호사

1. 우선순위를 정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병동은 항상 바쁘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반복되는 곳입니다. 여러 명의 환자를 동시에 돌보면서 어떤 일을 먼저 처리할지, 어떤 업무를 나중에 해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실무 간호에서의 첫 번째 관문입니다. 특히 신규 간호사 시절에는 ‘모든 일이 다 급해 보이고’, ‘뭘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저도 입사 초기에는 우선순위를 잘못 잡아, 환자 처치를 지연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우선순위 판단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판단이기 때문에, 그 기준을 명확히 갖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활력징후에 급격한 변화가 있는 환자의 상태 확인은 어떤 서류 작업보다 우선입니다. 또, 시간이 정해진 투약과 단순 드레싱 중에서 어느 것이 먼저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간호지식과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경험이 부족한 신규 간호사라도 사소한 일부터 중요도를 구분해 보는 연습을 통해 이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우선순위 설정을 위해서는 매일 근무 시작 전 인계 내용을 토대로 'To Do List'를 작성하고, 시간과 환자 상태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바뀌면 순서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간호사는 흐름을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그 시작은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를 정하는 능력입니다.

2. 판단력은 근거에 기반한 사고에서 나옵니다

간호사의 판단력은 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와 임상 지식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판단력이란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는 능력인데, 이는 간호지식과 경험, 그리고 환자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신규 간호사 시기에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자신감이 없어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두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신규 시절,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단순한 변비로 생각했다가, 나중에 복막염 초기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 이후, 단순 증상이라도 항상 가능성 있는 여러 원인을 고려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고, 자료를 찾아보고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판단은 많은 지식을 한 번에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종합적으로 해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연결해 보는 사고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는 ‘왜 그랬는지’를 스스로 복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례별로 “내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다른 판단은 가능했는가?”를 돌아보며 임상적 추론 능력을 키워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간호사의 판단 하나가 환자의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두려워하지 말고 근거 중심의 사고를 꾸준히 이어가야 합니다.

3. 책임감 있는 태도가 진짜 간호사를 만듭니다

의사결정의 마지막 단계는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에 대한 결과를 수용하고, 필요시 적절한 보고와 조치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자세야말로 간호사의 전문성을 완성하는 요소입니다. 신규 간호사 시기에는 실수를 두려워한 나머지 결정 자체를 회피하려 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숨기려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책임 있는 태도’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됩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간호사의 작은 판단 미스가 더 큰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수 자체가 아니라, 그 실수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입니다. 저는 실무 중 약 투약 시간을 놓친 적이 있었는데, 바로 인정하고 선배에게 보고했으며,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경과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선배가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해. 중요한 건 바로잡는 용기야.”

책임감 있는 간호사는 환자뿐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내린 결정이 불완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필요한 조언을 구할 줄 아는 겸손함도 책임감의 일환입니다. 간호사는 전문직입니다. 전문직은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가능하지만, 동시에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요구받습니다. 그런 책임감이 누적될수록 우리는 더욱 신뢰받는 간호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결론: 간호사의 의사결정은 간호의 품질을 좌우합니다

의사결정 능력은 단지 개인의 성향이나 경험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학습과 실천을 통해 길러지는 역량입니다.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정확한 근거로 상황을 해석하며, 그에 따른 결과를 책임지는 태도는 간호사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특히 신규 간호사 시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부족함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자세입니다. 실수도, 망설임도 의사결정 과정의 일부입니다. 매 순간의 선택들이 쌓여, 더 신뢰받는 간호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간호의 질은 결국 간호사의 결정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도 현장에서 자신 있게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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