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간호사라는 직업은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전문적인 직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고 간호를 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특히 간호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신규 간호사 시절에는 태도 하나하나가 실무 능력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하지요. 이 글에서는 간호사에게 꼭 필요한 태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 태도를 통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차분하게 서술해 보겠습니다.
1. 성실함과 책임감은 간호사의 기본입니다
간호사에게 있어서 성실함은 업무 수행의 기본이자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는 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간호사는 매일 정해진 업무를 ‘그냥 한다’는 마음보다는 ‘정확하게,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합니다. 특히 내과병동처럼 환자 수가 많고, 중증 환자가 함께 있는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활력징후 하나를 체크할 때도, 그 수치를 단순히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 변화와 연결 지어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책임감 있는 태도는 환자뿐 아니라 동료 간호사와의 관계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내가 맡은 업무는 내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인식은 팀워크 속에서도 존중받는 자세를 만들어 줍니다. 야간 근무 중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겨도, 책임감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간호사는 병동 안에서 신뢰를 얻게 됩니다. 신규 간호사 시기에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을 수 있지만, 성실함과 책임감 있는 태도는 누구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2. 배우고자 하는 자세는 전문성의 시작입니다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에 입사한다고 해서, 곧바로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 간호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임상 현장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변수와 상황을 마주하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신규 간호사 시절에는 ‘배우겠다’는 자세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아는 척하거나 모르는 걸 숨기기보다는, 모르면 묻고, 실수했다면 피드백을 받으며 다시 배우겠다는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배움에는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선배 간호사의 지적이나 조언을 비난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나를 성장시켜 주는 기회라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결국 전문성으로 이어집니다. 업무 중에 생기는 궁금증을 그냥 넘기지 않고 “이 처치는 왜 이렇게 하는 걸까?”, “이 약은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 걸까?” 같은 생각을 하며 스스로 배우려 노력하는 간호사는 빠르게 발전합니다. 결국 전문 간호사로 성장하는 사람들은 ‘경력이 오래된 사람’이 아니라, ‘계속해서 배우는 사람’입니다.
3.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가 간호의 본질입니다
간호는 결국 사람을 돌보는 일입니다. 그 중심에는 항상 ‘환자’가 있어야 하며, 간호사의 태도 또한 환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병동에서는 해야 할 일이 많고, 빠듯한 시간 안에 모든 업무를 해내야 하다 보니 때로는 사람보다 ‘일’에 집중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간호사라는 직업이 ‘사람의 생명과 감정’을 함께 돌보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환자가 아플 때 느끼는 불안, 낯선 병원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숫자로 측정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 간호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 눈을 맞추고 들어주는 태도는 그 어떤 처치보다 환자에게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간호사 선생님이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는 환자분들의 말은 우리에게 간호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줍니다. 결국 환자를 위하는 마음과 그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태도는 간호사의 기술 그 이상이며, 돌봄의 진정한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태도는 간호사의 진짜 실력입니다
간호사로서 어떤 태도로 일하느냐는 단순히 개인적인 성향이나 성격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간호의 질과 환자의 회복, 더 나아가 병동 분위기까지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식과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익힐 수 있지만, 태도는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며 처음부터 올바르게 다져야 합니다.
신규 간호사 시절에는 실수가 두렵고 자신감이 부족할 수 있지만, 성실하게 임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환자 중심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어느새 동료들과 환자들 모두에게 인정받는 간호사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태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